888
2014-07-07 18:00:05
5/7
자비내고 출전하는 경기 많죠.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사람중에 자기 돈 안내고 월급받아가며 출전하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그런데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건 관심이 없어서 그런겁니다. 돈 많이 가진 사람들이 관심도 없는데에 돈써가며 스폰해줄 이유가 없는거죠.
민폐라고요? 단기적으로야 민폐겠지요. 그렇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세요.
모터스포츠라는 꿈을 꾸고 들어온 사람들이 그 꿈을 계속 이뤄나가려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선행되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스폰을 받아서 돈걱정을 점점 줄이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겠죠.
제발 시각을 단편적으로 보지 말고 길게, 앞날을 멀리 내다보세요. 이번 무도의 참가로 인해 모터스포츠가 어떤 전환점을 맞이할지.
아무리 실력좋고, 성능 좋은 차가 있어도, 자기돈 부어가면서 하는건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더군다나 거기에 관심까지 없으면 그게 지속될 수 있을까요?
무도에서 KSF를 장기 프로젝트로 선택해 진행했다는 사실만으로 국내에 모터스포츠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관심갖게 만들었다는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거나 다름없습니다.
F1이나 MOTO GP같은 세계 모터스포츠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실력좋은 선수나 성능좋은 머신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중들의 관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그 잘난 F1 유치하고도 말아먹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무도에서 이렇게 관심도를 높여줄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에 감사해야지, 그냥 근시안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민폐끼쳤으니 사과해'라고 말하는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도를 낮출수밖에 없을겁니다. 그런 반응을 보이면 어떤 예능에서 모터스포츠를 다룰까요? 그렇게 되면 방송에서 국내 모터스 포츠를 보는 일은 점점 없어질 테고, 열심히 자기 돈으로 참가하는 선수들은 그렇게 하다가 생활고의 압박에 결국 접고야 마는거겠죠.
제발 단편적으로만 바라보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