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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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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구요. 딱 저런상황이였는데... 좀 떨어져서 사는게 많이 도움이 되요. 엄마랑 정말 미친듯이 부딪혔어요. 쥐뜯기다가 바닥을 보니 제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진적도 있고... 제가 분에 못이겨서 장식장 같은거 발로 차다가 유리깨고 뭐 난리였죠. 고등학교때부터 시작해서 스물 초반까지 ( 20,21 이쯤이 피크였어요) 정말 맨날 싸웠는데 마주칠일 없게 하면 서로 좀 관계가 정리되고, 그다음엔 개선이 되요. 가라앉은다음에 서로를 보게 되는 느낌이라고 하나요.. 전 방법으로 휴학하고 알바, 여행, 도서관에서 살았어요. 복학할 즈음엔 서로 관계가 많이 괜찮아졌구요. 졸업반 부터 부모님 설득해서 지금은 자취 중이에요. 옛날에 너가 부족하니 뭐하니 뭐 이런말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챙겨주고 저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더라구요. 저번에 엄마랑 걷다가 "예전엔 이런거 꿈도 못꿨는데, 우리 많이 싸웠잖아 " 했더니 엄마가 "미안 나도 부모를 처음해봐서 그래.. 사춘기 딸도, 성인이 되서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생긴 딸도 다 너가 처음이잖아.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좀짠하고 지금은 보통 모녀같아요. 아그리고 제가 피터지게 싸운 덕분에 ㅋㅋ 다 부질없음을 느낀 엄마가 동생은 거의 터치 안해요.하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