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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 01: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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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세대이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정말 많네요 :D
어떤 이민자/준비하는 분들 카페에서 잠시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엔 "자녀 때문에 이민 생각한다/이민 간다"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저는 자녀가 없지만, 미국 온 뒤 제 경험 + 주변 이민자 자녀들 상황을 봤을 때.... 자녀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이민이 매우 위험(?)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부모는 **아이가 준비되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부모가 준비해야하는 부분들(언어, 문화 이해 등)을 덜 중요하게 여기더라고요.
댓글에서도 많이 나왔듯이 어린 자녀에게 언어적인 부분에 전적으로 기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자녀 입장에선 굉장한 부담이죠... 그리고 어떤 부모는 본인이 이민 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 "내가 '너' 때문에 이민와서 얼마나 힘든데!" 이런식으로 자녀 탓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조심해야하는 부분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