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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5 0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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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분이 어쩌다 제정신으로 돌아왔을때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서 스스로 생을 끝내신 분을 알아요. 마음이 아팠어요. 가족들한테 폐 끼치는거 너무너무 싫어하셨던 분이었거든요. 안락사가 허용된다면 좀 더 존엄스럽게, 편안하게 가셨을텐데 너무 안타까워요.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고 말하지만 그게 알츠하이머라면 그냥 빨리 생을 마감하고 싶을거 같아요. 내 영혼은 이미 죽은거나 마찬가지일테고 주변사람들, 가족들의 삶도 영혼도 천천히 죽여가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