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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1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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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겁해 오바이트 한건... 피 때문이다.
어릴때 닭을 잡아본적 있다.
어떻게 죽일지를 몰랐다. 닭목을 끈으로 묶어 매달아놨다 두시간이 지나도 안죽고 파닥인다.
보다 못해 목을 부엌칼로 잘랐다 그런 생명력은 첨이다 목이 잘렸고 목 껍질은 벗겨져내려오고 머리는 땅바닥을 뒹굴고 그 걸 닭이 밟고지나가며 목에서 피가 분출했다.
나로선 어차피 죽을꺼 장시간고통받느니 한번에 죽여야 겠다고 생각해서 그런것이지만 그렇게 하고나서 엄청나게 후회됐다. 지금까지 악몽으로 나타난다.
그제 밤에 자기전에 갈리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봤다.
그때의 악몽이 떠오르며 식겁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믹서기 안에서 순식간에 갈리며 튀어 오르는 빨간 피...
한참 뒤에 군대에서 닭을 잡게 되었고 고참에게 노하루를 배웠다. 닭의 날개쭉지를 잡고 날개쭉지 바로 아래 등뼈를 몽둥이(홍두깨 같은것)로 후려치면 닭은 그자리서 '즉사'한다 바로 목을 따고 피를 뺀뒤에 끓는 물에 넣어 데치고 나서 털을 뽑는다.
빨간 피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 기초적 공포감은 분노를 일으키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