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
2017-11-16 1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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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복날은간다 님이 올리셨던 단편이 떠오르네요. 제목은 기억 안 나는데, 어느 나이 많은 성직자(목사였나 아니었나 가물가물)에게 얼굴을 가린 누군가가 자신의 범죄행각을 털어놓으며 이래도 죄를 뉘우치고 신께 귀의하면 용서받느냐고 묻고 성직자가 그렇다고 대답하니까 가린 얼굴을 보여주는데 사실 지금까지 자기가 말한 범죄행각이 자기가 저지른 것이 아닌 자기가 당한 것들이었고 자기는 피해자였던 거...
그러니까 자기가 용서하지 않아도 가해자놈은 용서받고 살 것이라는 대답을 들은 거나 마찬가지였던 그 단편.
음 근데 기독교에도 십계명이란 게 있고, 제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그분도 바보는 아니실 테니 저 인간에게 벌을 주실 거고 저 인간이 진심으로 죄를 뉘우친다면 그 벌도 달게 받겠지요. 어쨌든 간에 지옥에서 고통받았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