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카터는 쉴드의 창시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제게는 그저 페기 고모일 뿐이었어요. 고모는 사무실에 JFK와 찍은 사진 한 장을 두고 있었죠. 어린 나이에는 그게 꽤 멋져 보였지만 동시에 큰 부담이었고, 그래서 아무에게도 제가 고모의 조카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고모에게 누구도 여성이 외교와 첩보, 그 어떤 것도 성공하지 않길 바라던 시대에 어떻게 두 개 모두를 완벽히 해낼 수 있었는지를 물어본 적이 있었죠. 그러자 고모는 말했습니다. "타협해야 할 때와 밀어붙일 때를 알아야 한다. 모두가 네게 잘못된 것을 옳다고 말해도, 온 세상이 너에게 비키라고 해도, 나무처럼 굳건히 버티고 서서 말해라. ´싫어, 네가 비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