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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8 19: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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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놈이라!
도사는 무엇이냐. 도사란 바람을 다스리고, 마른 하늘에 비를 내린다. 땅을 접어 달리며, 날카로운 검을 바람처럼 휘둘러 천하를 가르고, 그 검을 꽃처럼 다룰 줄 아느니 가련한 사람을 돕는 게 바로 도사의 일이다. 무릇 생선은 대가리부터 썩는 법, 왕과 대신들이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을 돌보지 않아 이 도사 전우치가 친히 백성들 심부름을 하고자 왔으니 공치사 술 한잔 받을 일도 아니고 내가 이 병목을 치면 니들이 어떻게 될 것 같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