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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2 23: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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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입고 온 가디건을 의자에 벗어두고는 꽤나 고민하고 있다.
다른게 아니라 오늘로 팀에 첫출근인데 대체 선배의 이름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 선배님은 성함이....'
'장형사, 앞으로 사건 현장은 거의 나랑 같이 나갈 거야. 따로 또 물어볼 건?'
'...어, 네.. 아뇨..'
출근해서 대화하자마자 저런 상황이었는데 대뜸 이름 좀 다시 알려달라 할만큼 거리낌이 없는 성격도 아니고, 그때문에 첫날부터 혹시 어딘가 찍힌 부분이 있나해서 열심히 뭘 실수했을까 생각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게 본명이라는 걸 퇴근 직전에야 간신히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