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9
2017-09-09 22:20:04
9
저는 호상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외할아버지는 제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엄마 삼촌들 다 공무원 이라서 엄마쪽 공무원 모임 숙모쪽 모임 아빠회사분들 삼촌 연구소 분들 등등 친척뿐만아니라 많이들 오셔셔 제가(제일큰 외손녀) 음식 나르고 치우고 일 엄청 많이 했어요 몸 바쁜게 편해서 더 그런것도 있고요 화환(?)은 하도 많이 와서 둘데가 없어서 계단쪽에도 두고..
근데요 둘쨋날에 옆 빈소에 들어온 사람은요 나이 마흔 중반의 여자분 이었는데 둘쨋날 아침에 남편으로 보이는 분이랑 십대 초반쯤 되 보이는 첫째딸, 둘째아들, 이제 초등학교나 들어갔을라나 라고 생각되는 셋째 아들 들이 울면서 계단 올라 오는걸 봤어요
아마 염하고 사진 들고 올라오는 거였겠죠
우리 할아버지도 돌아가신게 슬펐지만 그모습을 보니 괜시리 저도 맘이 더 울적해 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