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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2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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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기억나네요
20살때 여름에 군대가기전에 부모님이 검단산에 자리하나 봐주셔서 아이스크림 장사를 했었습니다. (아무나 들어가는 자리가 아니더군요..)
중턱보다 조금 아래서 장사했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저분말고... 저분보다 더 높이쌓았습니다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막걸리랑 아이스크림 다 싸고 다니는데 어떻게 저걸 들고나니나 싶을정도로.. 근데 정말 웃긴건.. 정말 깡마르셨었단 겁니다
항상 얼굴과 팔이랑 아무튼 보이는 피부는 다 빨갛더군요 이였습니다. 당연히 여름에 저거를 짊어지고 정상으로 올라가면..
힘들겠구나..그리고 여름에 저거를 짊어지고 올라간다는게 말도안되고 짠하기도 했었지만
근데 특이한점은 가끔 제앞으로 지나갈때 정상인으로 보여지진 않았고, 엄청...엄!!!청 깡 마른몸에서 짊어지고 간다는게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나중에 부모님께 들어보니 정상에서 아이스크림+막걸리 판매하는건 꽤나 어깨..조폭하시는분들이 자리내서 사람들 시켜서 돈을 받아먹는구조였고
저 짐을 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아저씨는 정상까지 올라가면 돈을 받는데 , 그돈으로 하루종일 막걸리만 마시고 술마시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일만하신다고 하시네요... 그때 생각나니 좀 짠하네요.
근데 여름에 산에가시면 저거 얼마나 남을까 저게 다팔릴까 하시죠?
다팔립니다..! 저도 저때당시 빙그레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떼서 개당 천원씩 팔았고 그돈으로 적금들고 군대갔었습니다 :)
7년지난 지금 지금생각하면 추억이지만.. (중턱에서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랑 싸우기도 했었어요..ㅠㅠ)
저도 300~500개씩 아이스크림 짊어지고 올라갈때 정말 힘들었는데..
저런분들도 있는데 우리 오유분들도 힘내길 바래요..
그냥 갑자기 추억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