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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05: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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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쯤.
도서관에서 늦은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야겟다며 길을 나섯다. 길엔 차나 사람하나 없고 가로등도 깜빡깜빡.
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가로등도 없고 나무만 울창한 음침한 공원을 가로질러가는것. 날이 춥고 빙 돌아가기 귀찮아 공원 안으로 향한다.
시야각으로 보이는 나무들의 그림자. 그 옆에 있는건 사람인가? 떨어진 나무 잔가지를 밟는건 내 소리일까? 아니면 내 뒤에 오는 사람? 왜 이시간에 여길 걷고 있는 걸까? 저 멀리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은 이 시간에 불도 하나 없이 왜 저기 앉아있는 걸까? 저번에 이 공원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났더라? 내가 본 게 사람이 맞는걸까? 이것도 저것도 다 사람 같아.
공기가 조여온다. 텅텅 비고 넓은 공간인데 그 사이에서 짓눌려 숨을 못 쉴 것처럼. 평소라면 5-7분 만에 통과했을 길인데 오늘따라 이 공원의 끝을 알리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멀다. 사방에 계속 누군가가 있는 것 같다. 돌아볼 수 없다.
..는 제가 몇주전에 집에 오면서 겪엇던 일이네요ㅎㅎ 필력이 없어서 제대로 전달된지는 모르겟지만 저때 저 진짜 너무 무서웟어욬ㅋㅋㅋ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