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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0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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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작은할아버지가 해준 이야기.
길냥이 한 마리가 유독 작은할아버지네 마당에 들락날락하며 살았는데 문제는, 이 작은할아버지가 고양이를 싫어했음.
그래서 작은할아버지는 고양이가 보일 때 마다 작대기로 겁주고 등짝 때리고 물뿌려서 쫓아냈음.
그런데 어느날 작은할아버지가 약주 한 잔 하고 마루에서 낮잠 주무시다가 뭔가 느낌이 서늘해서 깨 보니,
그 길냥이가 작은할아버지 가랑이에 앉아 작은할아버지 불1알을 입에 물고 있더랬음.
근데 신기한건 고양이가 턱에 힘은 안 주고 겁을 주듯 물고만 있다가 작은할아버지가 깨서 눈이 마주치니 유유히 사라졌고, 그 날 이후로 작은할아버지는 절대 고양이들한테 해꼬지를 안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