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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19: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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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은 안타깝게도 아직 김어준을 버리지 못하셨지만 그래도 공격적이지 않고 점잖으시네요
딴지에서 다짜고짜 쳐들어온 사람들이 작성자님 정도로만 글 썼어도 여기서 서로 거친 말을 쓰거나 지금처럼 조롱 비아냥 하는 건 덜했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 작성자님의 의견과 여기 주류 의견은 아예 평행선인 거예요. 저를 포함해서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예전엔 거의 다 김어준을 좋아하고 응원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손을 털고 비판하고 있죠
당연히 김어준의 공 컸습니다. 이명박근혜 시절 시원하게 할 말 다 하면서 대신해서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시사를 보는 눈과 정치에 대한 관심까지 줬죠. 그걸 부정하는 게 아니예요
다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니까 저들은 점점 민낯을 드러내네요. 문프같은 친목질이니 뭐니 안 통하는 사람이 아닌, 자기가 쉽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을 밀기 위해 도덕성 논란 따위 무시하고 그를 감쌉니다. 이명박근혜 시절 시원하게 할 말 다 하던 그 모습과 너무 다르지 않나요? 노통 3년상 운운하던 그 말이 진심이라면 노통 문프를
욕보인 혜경궁 김씨에게 이렇게 관대할 순 없는 일이잖아요.
그러면서 김어준은 말했죠. 이재명을 싫어해도 되지만 내치면 민주당이 분열되니까 그대로 둡시다 라고. 그게 저희가 보기엔 이상하다는 거죠. 지금 이재명 리스크로 인해 민주당 지지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더불어조폭당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대통령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재명이 누굽니까 과거에 노통 뒤통수를 거하게 치고 힘들게 했던 정동영 라인이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이재명이 언제 문프 뒤통수를 칠까 걱정하고 있다고요. 경선 때부터 보여왔던 그의 태도는 분명 문프에게 적대적이었습니다.
그런 이재명을 내치면 안된다면서 이유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게 김어준입니다. 지금 민주당에 분열이 생기고 있다면 이재명을 공격해서가 아니라 이재명을 편드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암덩어리를 빨리 잘라내야 외부의 적과 제대로 싸울 수 있습니다. 도덕적 흠결이 너무 많은 이재명은 언제 폭탄이 되어 민주당과 대통령에게 똥을 튀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