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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0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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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입니다. 수학없이 현대과학의 최첨단 연구분야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근데, '최신 연구 결과를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과학자도 있어야하고, 많은 과학자들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1) 요즘 자연과학은 물론 사회과학자들도 자기 분야가 아닌 것은 모르는게 당연시 되는데요, 그래서 한쪽에서 진작에 발견한 것을 다른 쪽에서 다시 발견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신문에서 사례를 봤는데 기억이 안나네요.ㅋ). 학문적 발견이 전파가 잘 된다면, '바퀴를 재발명하는' 일이 줄어들겠죠.
(2) 우리 나라 사람들은 탁하면 척하고 아는 아스퍼거신드롬 스타일의 천재(savant)에 대해 환상이 많은 것같네요. 근데 아는 것을 설명을 잘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재능인듯해요.
(3) 그리고 알면 더 많이 알 수록 설명도 좀 쉬워지는 것 같아요. 물론 쉽게 설명하려면 보통사람들은 노력이 필요...
(4) 이해가 잘되는 것을 과학자들은 직관적 (intuitive)이라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직관이라는게 사실 여태껏 쌓아온 것들과 비추어 봤을 때 그럴듯하다는 것이거든요. 얼마전에 슈레딩거의 고양이에 대한 또다른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에 대한 요약 글을 클량에서 봤는데, 정말 intuitive하더라구요. 요약하자면 불확정성의 원리에 의해서 슈레딩거의 고양이는 '관찰이 일어지기 전까지' 죽어있는 상태와 살아 있는 상태가 중첩되어 확률분포로만 존재한다는 것이 기존의 통설이었는데요 사실 거시 세계에 대한 우리의 상식으로는 참 직관적이지 않죠. 근데 최근 연구에 의해, 이 관찰이 꼭 지능을 가진 존재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네요. 생각해보면 고양이가 죽거나 살아있는 것은 우리는 몰라도 세계가 관찰하고 있죠. 고양이가 살아 있으면 산소를 마실 것이기 때문에 산소분자가가 고양이의 생존을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죽었으면 고양이가 죽는 화학적 반응이 '관찰'되겠죠. 따라서 우리의 관찰여부와 상관 없이 고양이의 생존이 결정된다는 것이죠. 참 직관적이구나라고 감탄했습니다.
요약: 아직은 우리가 관련 지식을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수학적 지식이 필수로 요구되는 부분이 많지만, 점점 연구가 진행되어 많은 것을 알게되고 또한 과학자들이 노력을 한다면 hardcore math 없이도 어느정도 현대과학의 핵심을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유튜브에 minute physics 같은 과학 채널들이 사실 그런 것들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