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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0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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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의 가장 큰 문제가 님께서 지적하신 기준이 모호하다는 문제죠.
실제로 1.8등급과 2.1등급이 경쟁을 붙이면 우리 판단으로는 1.8이 당연히 붙어야 데이터화가 되는데
대학 입학 사정관들 성향이나 교수가 어디에 방점을 두고 뽑느냐의 기준에 따라 2.1등급인 학생이 뽑히기도 하거든요;
거기에 대해 질문 했더니 전공 따라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으니 고등학교 담임들이 생기부를 좀 신경써서 작성해달라- 라는 답변 뿐이었어요; 깝깝하죠 선발권이 대학에 있으니.... 똑떨어지게 얘기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정시 결과가 좋은 학교와 수시로 거의 전교생이 가는 학교에 다 있어 봤는데
결과적으로 내신 성적이 촘촘하면 상위권 내신 서로 깎아먹기 때문에 수시가 힘들고
내신을 신경쓰지 않는 학생들 비율이 많을 수록 수시를 잘 가는 경향을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이럴수록 수능 최저를 못맞춰서ㅠ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구요....
저는 수시에서 학종 덩치만 계속 키울게 아니라
학생부 교과 전형도 좀 일정 비율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 정시랑도 균형을 잘 맞출 필요가 있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겠죠ㅠ
참 교육정책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어차피 얘네가 수시를 준비하고 수능 최저를 못맞춰서 미달 되면 정시로 이월 되는데 학생들한테는 이중부담인것 같아요.
여름방학 내내 자소서 면접 준비하고 수능 준비까지 같이 해야되니까요.
그리고 학종 때문에 애들이 내신 공부한가지 하기도 너무 버거운데 인서울이나 상위권 대학은 학종 비중이 너무 크다보니 쉽게 놓을 수도 없고, 스펙 만들기에 바빠서
절대 공부량과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고 그로 인해 수능 최저 등급도 못맞추는... 그런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어떻게 공부는 당연히 잘하면서 착하고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교우관계도 좋으며 책도 많이 읽고 봉사도 열심히 하고 예체능도 뛰어나고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고 리더쉽도 강하고 등등등 이런 애들이 과연 수시 선발 정원 만큼 존재 할까요?
대학에선 아예 완성형 인재만 뽑으려고 하다보니 당연히 아이들은 더 힘이 들어 질 수 밖에요....
그래도 계속 최선을 다하라, 열심히 하라고 가르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