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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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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 생각하고 계신 장기 계획 방향은 꽤 괜찮은것같습니다. 일본취업을 준비했던 사람으로 몇가지 작은 조언 해드릴게요!
두서없지만 몇가지 방향과 팁을 좀 드릴게요.
1. JLPT N1(1급)부터가 시작이다.
n1은 일본계나 일본취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n1을 갖고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일본어 실력은 천차만별이죠.
제가 생각하는 일본 취업에서의 '최소' 일본어 실력은 '일본어로 면접을 진행하는데 무리없는 정도'입니다.
이것은 말그대로 최소기준이지 충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딱 그정도의 실력만 갖고는 내정이 된다해도
업무에 들어가면 차질이 생기거나 적응하기 힘들 수 있어요.
n1은 n1대로 준비하되 회화위주의 공부도 별도로 필요합니다.
꼭 n1딴 후에 비지니스일본어 공부 이럴필요는 없습니다.
같이 하실수 있으면 그 쪽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워킹은 기회다.
별생각없이 단기로 워킹을 갔다 와버린 저로서는 워킹이 진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워킹의 취지가 어찌되었든 최종목표가 일본취업+ 일본거주라고 하신다면 워킹홀리데이의 기회를 놓쳐선 안됩니다.
현재 일본에서의 한국인 인력 수요는 호텔,료칸(관광쪽)과 IT쪽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전공이 호텔경영이라고 하셨으니 그 쪽으로 잡으시고 취득한 워킹비자로 일자리를 잡아서 가시길 바랍니다.
인턴이든 알바든 정직원이든 괜찮습니다. 되도록 정직원쪽으로 구직해서 가셔서 워킹1년동안 일하고 그 안에
취업비자로 변경하시는게 가장 안정적인 코스입니다. 실제 그런사례도 많습니다.
그러니 워킹을 단지 1년간 경험 또는 체험이라는 가벼운 생각보다는, 취업과 이어지는 통로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워킹시점을 졸업시점이나 한학기 남겨놓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워킹가기전에는 일본어 자격증보다는 적정한 수준의 일본어 회화능력이 필수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그 곳에서의 인간관계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생활의 질과 직접 연결되구요.
회화가 딸려서 알바도 못구하고 생활비 떨어져서 귀국하는 케이스 많이 봤구요.
아니면 한국식당같은데서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하며 전전긍긍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3. 영어실력(토익)을 키워라.
먼저 생각해야 될 것은 그러면 왜 일본에서는 한국인을 찾는걸까? 입니다.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찾는 이유는 '일본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많고, 문화적 차이가 적고, 영어실력이 뛰어나다'입니다.
그 밖에도 다른이유들이 있겠지만 핵심은 저정도 일 듯 하네요.
바꿔 말하면 일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고 문화적 차이에 적응을 못하고 영어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취업은 힘들다는 말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토익보다는 영어 스피킹위주가 되었지만(그럼에도 토익은 기본입니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토익점수를 많이 따집니다.
일본내에서 토익 700정도면 중상이라고 생각하는것같습니다.(여러 채용공고상에 요구되는 토익점수) 그 이상이면 더 좋죠.
아무래도 호텔(관광)쪽이면 직접적인 회화능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호텔이나 료칸에서 나오는 채용공고 상에는 보통 일본어 회화능력 중, 혹은 중상 정도(n2정도)만 있으면 되긴 합니다.
4. 졸업 후 진로
일본에서는 보통 3학년때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졸업하기 전에 내정이 됩니다.
내정이란 회사에 취업이 확정된 상태라는것을 뜻합니다.
내정을 받고 남은학기를 끝마치고나서 이듬해 4월부터 입사해 일을 하는게 일반적인 일본회사의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3학년 2학기때 회사에 내정을 받았다고 한다면 4학년 1,2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한 후 그 해 4월에 입사를 합니다.
회사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내정자의 입사를 기다린다는거죠. 한국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얘네는 그렇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워킹 기간동안 취업비자를 획득하거나 내정이 되었다면, 한국에 들어와서 학기를 마치고 졸업후 바로 입사하면 됩니다.
아직 21살이시면 여유있습니다. 천천히 잘 준비하시고 계획하셔서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