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많이 힘들었나봐요. 싸구려 삼겹살이라도 먹어보고 싶다는 대목에서 친구들 다 하는 삼겹살 구이도 못먹고 살정도로 정말 지겹게 김치된장만 먹으면서 가난을 온몸으로 느꼈나 보네요. 눈치껏 가난을 알고 부모를 위로하는 일찍 철든 자식들도 있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럴수 있는건 아니잖아요ㅜㅜ 너무 비난말아요. 부모님도 여러모로 억장이 무너지시겠어요..아이도 커서 많이 후회할거예요.
운전연수 받을때 생각이 나네요... 연수생 신분으로 핸들 꼭 잡고 덜덜 떨면서 연수받는데 뒤에서 사이렌 울리면서 다급하게 비켜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던 응급차.. 운전 짬밥 딸리니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선생님께 옆으로 비켜줄게요.. 하고 핸들을 돌리니 조수석에서 브레이크 딱 잡으시면 저런것들 빨리갈라고 일부러 울린다고..ㅋㅋ 어이가 없어서.. 하도 옛날이고 어리기도 하도 어영부영 넘어갔지만 지금 가끔 생각해도 그분.. 악담 죄송하지만 돌아가셔서도 좋은곳 못가셨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