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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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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실패하고 저거비슷하게 3달정도 살아봤는데 그 때 친구가 밖으로 꺼내준 덕분에 지금 잘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사는거 쉬운게 어디있겠냐만 그래도 살다보면 살아지는게 삶이고 아득바득 이악물면 뭐가 되든 되더라구요.
걸음마도 처음이 어렵고 무섭지 넘어져도 자꾸 넘어지면 안 아프게 넘어지는법을 배우고
걷다보면 더 빨리 걷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아침도 어제아침과 같이 눈뜨자마자 출근하기 싫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지하철 타러 가는 내내 퇴근하고 싶은 마음뿐이고
출근해 있는데도 책임감보다는 일단 어떻게 하면 안걸리고 땡땡이 치지라는 생각으로 급한일은 먼저 처리하고 오유중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하기 싫어도 일을 해야 돈이생기고 그 돈으로 놀든 덕질을 하든 뭘 먹든 할수 있어서 아득바득 살 뿐입니다.
다 비슷할것 같아요. 좋아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분들은 정말 축복받은거고
마찬가지로 일터에서 스트레스 없이 일할수 있다면 그만한 복이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이불밖을 나와 출근을 하고 싫은 사람과 부딪치며 일상에서 치열하게 사는건
방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에는 내 삶이, 내게 주어진 시간이 그보다 더 값지게 쓰여졌으면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내가 어제보다는 눈꼽만큼이라도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내가 사랑하고 의지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래도 고생했노라도 등두드려줄때 일말의 뿌듯함을 느끼고 싶기 때문인것 같아요.
100명이 있다면 100가지의 삶과 100개의 서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겨내는 방법도 서로 다르겠지만
물리적으로 방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햇볕을 맞이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따스한 햇볕을 마주하게 되길 감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