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3
2015-05-28 02:10:18
16
동성애자입니다.
퀴어 축제에서 노출은 저도 반기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정서랑 외국 정서랑
다르다 생각하기에 아직 우리니라 퀴어 축제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기엔 상당히 힘들지요.
저라고 모르는 퀴어인들 알몸 엉덩이 보고싶을까요.
외국에선 퀴어 축제하면 일반인들도 같이 즐기는데
제가 여태껏 퀴어 축제 때 가본 결과
동성애 반대 집단과 부딪혀 늘 좌절했습니다.
심지어 지나가다 욕도먹어보고 말싸움도 해봤는데
기독교단체들 답이 없어요.
저희집안도 기독교이고 전 무교나 다름없지만 ..
부모님이 다 알고계신입장에서 저번에 김조광수감독님
결혼식때 그 단체사림이 부모님이 알고 계시냐며 불쌍하다고
말하시는데 순간 욱할뻔 했네요.
이미 커밍아웃한 상태이기에 우리부모님도 아무소리안하는데
아저씨가 뭔데 그러냐고 우리어머니는
늘 날 위해 기도해주신다고 말하다 울뻔했습니다.
차라리 신경을 안쓰면 이젠 욕먹는일도 익숙한데
서른인지금도 가끔 욱하면서 서러울때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