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씀 드릴게요. 저는 저 내용을 보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이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 받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요. 자신이 과거에 잘못했던 내용을 말이나 혹은 글로 공개적으로 꺼내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걸 꺼내는 순간 받아야할 비난을 두려워하구요. 님 같은 분이 보이는 이런 반응이 나올 게 뻔하니깐요.
근데, 왜 저 내용을 책에 썼을까요? 그건 그 분이 진심으로 용기 있는 분이기에 가능한 거에요. 기억하기 싫은 자신의 과거를 마주보는 용기요. 보통 사람들은 회피하거나 합리화 하고 심지어 미화하지요. 주변에 어른들을 둘러보세요.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있어선 안되는 일들을 "그땐 다 그랬다. " 심지어 "그때가 좋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분들 젊을 때 이야기 듣다보면 다들 하늘을 나르는 슈퍼맨이고 정의의 사자죠. 대화를 할수록 인지부조화에 머리가 혼란스러워집니다.
노 전 대통령께서 저 내용을 책에 쓰신 이유 중 하나는 진심으로 사과하기 위해서 쓰신게 아닐까 싶어요. 그냥 권여사님께 속닥속닥 사과해도 될 일을 만천하에 공개하신 거잖아요. 더 이상 그런 일 없을 거라는 다짐이기도 할 거에요.
주변에 나이든 노부부를 떠올려보세요. 옛날에는 딸만 낳을 경우 대가 끊긴다고 며느리 구박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상상하기 힘든 수위에 폭언과 폭행이 있었구요. 남자가 대놓고 바람 피고 다녀도 남자가 맘이 허해서 밖에서라도 아들 낳으려고 저러는 거라고 했구요. 그때 그랬던 남편 중 자기 잘못 속죄하고 미안하다고 하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요? 그것도 딸과 사위, 친척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면.. ? 대부분 할아버지들은 한스러워서 눈물 찍는 할머니를 앞에서 적반하장으로 오리발을 내밀거나 그 상황을 피해 어흠어흠 하면서 문 쾅 닫고 들어가버리기 일쑤 입니다.
장소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이구요. 이번에 오픈하면서 1회성 유명인사 강의가 많이 개설 되었어요. 그 중 하나인데, 취지는 잘 모르겠네요..저는 팬심으로 가느거라 ^^ 링크 찾아봤어요. https://www.ehyundai.com/newCulture/CT/CT010100_V.do?stCd=480&sqCd=001&crsSqNo=1024&crsCd=201006&proCustNo=P0227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