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d님 제가 언급했던 "저혈당 식품이 몸에 좋다는 통념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라는 실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실험 결과로 이야기한 부분이 일견 맞는 것처럼 보여도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이 실험에서 이야기 하는 저탄수화물/저혈당, 저탄수화물/고혈당, 고탄수화물/저혈당, 고탄수화물/고혈당 네가지 비교군에서 고탄수화물/저혈당에서만 문제가 생겼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고 되어 있습니다.
일견 이 내용만으로 보면 저탄수화물 식이에서는 별문제가 없고 고탄수화물 식이일 경우 고혈당 식품을 먹으면 안좋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실험을 한 조건을 보면
하루 2000칼로리,
저탄수화물 식이는 탄수화물의 양이 40g 기준, 고탄수화물 식이는 58g 기준이며 또한
GI의 경우 저혈당 식품 40, 고혈당 식품 65를 기준으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저탄수화물 식이와 저혈당 식품의 경우는 이해가 되지만 고탄수화물 식이로 탄수화물 섭취양이 하루 58g인 것과 고혈당 식품의 GI를 65 기준으로 했다는 것이 실험 조건으로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고혈당 식품인 GI 65는 아마 식빵을 기준으로 한 것같은데 우리가 먹는 밥은 GI 지수가 72, 떡이나 국수 같은 경우 80이 넘어 갑니다.
http://pluspda.com/xe/health/1129
실제로 GI 분류에도 Low GI(~55), M(56~69), H(70~)으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http://www.diabetes.org/food-and-fitness/food/what-can-i-eat/understanding-carbohydrates/glycemic-index-and-diabetes.html
또한 고탄수화물 식이로 설정한 58g의 탄수화물 양도 너무 적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요점은 이 실험은 그렇게 잘된 실험이 아닌 것 같다는 것과 이처럼 최신의 유명한(이 논문이 발표된 JAMA나 보도된 NYT 등을 볼때) 연구라 할지라도 주장하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sktd님이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탄수화물이 넘쳐나는 시기라 그에 비례해서 당뇨환자가 많이 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외적인 요인, sktd님도 이미 언급하셨던 스트레스, 운동부족, 비만, 내장지방 등의 각종 이유와 연관되어서 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sktd님께서 "당뇨환자들에겐 저당질 고단백 식이가 맞나요?"라는 질문의 답을 내리기엔 여러가지를 고려해 볼 때 여전히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