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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05: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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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학교 다녀 오는 길에 집 근처 들에서 (서울이었는데..ㅡㅡ) 거꾸로 개를 매달고 남자둘이 몽둥이로 때리는것을 보고 충격 받아서 울면서 집에 뛰어가서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엄마가 뛰어나가 막 뭐라고 따지니까 뒷산으로 끌고 올라감...
산에서도 취사 금지가 된것은 그다지 먼 옛날은 아니니...(지방에서는 야영장 혹은 계곡에서 아직 취사가 가능한걸로 알고있음)
모 산에서 그때 당시 개울가엔 모닥불 자리와 뼈들이 있는게 보통 일이었음.
어린 마음에 쓸어 모아 묻어주었던 기억이 남.
친구 회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가는 청평에 모 매운탕 집이 있음. 민물 매운탕 집인데 마당엔 꼬리를 아래로 감은채 사람을 무서워하는 백구 황구가 여럿 있었음. 그친구 직장에서 여직원이 혼자라 야유회겸 수상스키 타러 갈떈 항상 나를 데리고 갔었음.
저녁식사때 개고기를 먹으며 낮에 때려 잡은거라고 맛있다고 하며 먹는 모습은 보고 토할 뻔함. 게다가 안먹겠다고 하는 내 밥에도 고기한점 올려줌.
마치 나를 희롱하는 기분이었음. 친구가 입에 개고기를 넣으면서 말했음. 이아저씨 개 떄려 잡을때 옆에 5살짜리 딸애가 쪼그리고 구경하고 있더라고 그건 좀 아니지 않냐? 이러더만... 장소를 보니 주변에 함께 키우던 개들이 다 보이는 자리임... 그래서 그곳 지나갈때 개들이 짖지도 못하고 꼬리만 치다가 근처에 가면 집안으로 숨어 고개를 숙이고 눈을 위로 바라보며 겁먹은 표정을 했던거였음.
그날... 그 매운탕집 꼬마에게 어망에 잡힌 작은 송사리(피래미였나?ㅡㅡ)를 손에 담아주었음. (평소에 책도 가져다주고 내가 좀 잘해주던 아이임)
그 아이... 너무 작다며 내 앞에서 물고기 두 마리를 땅에 내동댕이 치고 발로 밟아버림
소름이 쫙 키쳐서 다시는 그 야유회에 참석하지 않음.
개고기에 대해 의견 차이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함.
쳐 먹는것 가지고 뭐라하지는 않을테니 쳐먹은거 자랑질 하면서 안 먹는 사람 빈정대지나 않았으면 좋겠음.
뭐 큰일 하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