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5
2019-03-15 01:11:31
7
몇년전 연휴 시작 전날에 회사에서 점심먹고 쉬고 있는데 복통이 슬슬 올라오네요. 근데 스스로 배에서 꺼낼수 있는거 다 꺼내도 복통이 심해지다가 결국 쓰려저서 구급차 뜨고 대학병원행.
병원 가서도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침대 없다고 대기실에 앉아 있으라고 하는데 바닥에 쓰러진거 보고 바로 침대 내줌 ㅋㅋㅋ
시간이 갈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이것저것 검사받는데 진통제는 맞아도 아무 효과도 없고 마약류 맞으니까 아주 죄금 줄어드네요
그래봤자 아프긴 오지게 아프고 입에서 비명은 멈출줄 모르고 결과 나온다는시간은 한참 지났는데 의사는 안오고....
한참뒤에 나온 결과가 소장이 소장안으로 길게 말려들어가 있대요.
근데 또 어이 없는게 이제와서 병원이 수술실 안비어서 수술을 못해주겠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다른 병원 전화돌려도 죄다 거절 당한다고.
결국 운좋게 먼 친적이 근무하시는 병원 연락돼서 사설 구급차 타고 연휴전날 퇴근시간 차 오지게 밀리는거 뚫고 가서 수술 받고 살아있습니다.
그날 여러모로 나 엿맥인 대학병원 다시는 꼴도 보기 싫고, 구급차 가리고 비켜주신 운전자분들(사설구급차 얘기 나오면 맨날 이 얘기함), 저 살려주신 다른 대학병원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 부모님들 정말 감사 드립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