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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02: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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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 고등학교 시절은 다른 분들에 비해 특수한 거 같네요
겨울에 "외투 안에 자켓 입어라" 안하고, "교실에서 외투 벗어라"안합니다
심지어 학생들 편하라고 5월부터 10월까지 학생 자율로 에어컨 on/off 가능하게끔 했어요
심지어는 두발도 그다지 잡지 않고(물론 염색 색깔이 너무 튀면 제지하지만), 심지어는 사복으로 등하교 해도 별 말 없었어요(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일반고입니다/고3 되니까 선생님들 바뀌면서 단속하더군요)
기억은 안나지만 이 외에도 학생에게 이런 저런 혜택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몇몇 학생들이 교사에게 하는 건 모욕적인 폭언, 무례한 태도(수업중에 뒤에서 3~4명 모여 소리 키고 테블릿으로 게임하며 깔깔거린다던지..) 등이었습니다
물론 정말 '일부'인 학생만 이렇지만 전술한 말들 때문에 윗 댓글 내용인 "악습(?)을 고치지 않고 학생에게 요구하면서 바라는 게 있는데 왜 교권 추락이냐는 말이 있냐"라는 건 이해가 안됩니다 ㅠㅠ 교권이란 게 교사가 원하는 것을 강제로 시키는 권리도 아니거니와 (교사가 학생한테 해주는 게 없는데 학생이 교사에게 뭘 해줘야 하나? 같은 보복심리(?)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학생들 생각해줘도 인격모독에 가까운 언행도 하는 터라 교권 추락 있다고 봐요
물론 학교에 인성 파탄난 교사도 있지만 극히 일부였고(그렇다고 처벌이나 촌지는 없었습니다/차별은 있었습니다) 정말 교육에 뜻 같고 수업에 임하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물론 이것도 일부지만요)
하지만 학생에게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교사 이야기만 하시며 "교사는 그저 서비스 직종이다"같은 일반화를 하시니 맘이 아픕니다 ㅠㅠ
사범대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으로서 교육도서 여럿 읽고 교육관 쌓으며 '단순 지식 전달하는 사람은 교사가 아니다. 학생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키워주는 사람이 교사다.'라고 생각해와서 댓글들 보며 감정이입 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적어도 저는 교권추락 있다고 봐요
모바일이라 두서 없는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