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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2 0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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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릿님 참 답답하네. 자신이 믿는걸 상대방에게 믿으라고 강요하는게 억지라고, 역지사지로 생각해 자신이 믿는 성경을 믿으라고 하면 기분 좋겠냐고 하시는데, 역지사지는 같은 레벨에 있는 케이스 두개를 입장 바꾸어 적용해 보는 겁니다.
진화론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걸 맞다고 주장하는데에 있어서 적어도 그럴법 한 근거가 있는거죠. 근데 창조론은 주장만 있고 근거가 없어요.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게 맞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죠.
과학측에서는 창조론이 틀리다고 목숨걸고 주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창조론이 틀렸다고 주장할 때에 창조론이 틀린 근거를 들어요.
반면 창조론측에서는 과학측이 틀리다고 목숨걸고 주장하면서도, 과학측이 틀린 이유를 들지 않아요. 아, 틀린 이유를 제시하기는 하는데 그 이유란게 '성경에 어긋난다. 따라서 틀리다'이거든요. 성경에 반대되는 입장을 반증하기위해 근거를 성경에서 가져오는건데, 이건 만약 일본애들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 역사서에 그렇게 나와'하면 우리는 당연히 '뭔 개소리야'라고 들어볼 가치도 없다고 판단하게 될텐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한국이 독도가 한국땅임을 주장할때 항상 나오고, 가장 결정타가 되는 것들이 '일본 역사서에 한국땅이라고 나온다'입니다. '이런것 까지 있는데'라는 개념이죠. 이건 반증의 기본입니다.
본론에서 많이 멀어졌는데, 창조론 쪽에서 또 하나 하는 실수가, 진화론쪽에서는 창조론 쪽을 공격할 때 창조론이 틀린 이유를 대는 반면, 창조론은 진화론 쪽을 공격할 때 '진화론측이 창조론이 틀리다고 증명하지 못했지 않느냐?'또는'신이 창조하지 않았다고 증명하지 못했으니 신이 창조한것을 사실로 믿어야 한다'등의 공격아닌 공격을 하죠. 이건 그야말로 과학측은 칼로 공격하는데, 종교측에선 방어용인 방패로 찌르면서 자상이 안나온다고 투덜거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