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2014-04-13 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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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에는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버터가 들어있는데, 판초콜릿에는 이 둘이 서로 섞이지 않은채로 있습니다. 표면에 하얗게 생긴 게 그때문이죠.
녹는점이 서로 다른 이 둘을 각각의 녹는점에 맞춰 녹이고 식히고 녹이고 식히고 하는 작업을 템퍼링(=담금질)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고나면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버터가 서로 섞여서 광택나는 매끄러운 표면과 실온에서도 녹지않고 단단한 초콜릿이 됩니다.
사랑도 그와 같죠.
하나인 듯 하나가 아닌 관계를 담금질과 같은 힘든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부분을 맞춰가며 하나가 되어 더욱 매끄럽고 단단한 사이가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