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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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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씀드린건 이런 이유만으로 한국이 축구를 못한다 라는게 아니고
이런 이유가 개선된다면 뻥글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만큼 잘할거다 라는게 아닙니다
과거의 한국과 현재의 한국을 말했는데 애초에 너무도 앞서가고있는 외국의 예를 가져오시면..ㅎ
말 나온김에 외국얘기를 잠깐하자면
아프리카가 축구로 먹고살수 없어서 전문선수가 안나온다고 하셨는데
유럽 유수의 클럽 선수들중 태반이 아프리카출신입니다
아프리카에서 한국보다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시스템이 열악하더라도 취미로 뽈차다가 유럽쪽에서 데리고가거나 스스로 유학가서 충분히 성공하기 좋습니다
남미는 자기들끼리 리그나 시스템이 잘되어있는걸로 알고요 또 이쪽도 역시 유럽으로 많이 나가고있죠 언어가 맞는곳도 많고 이미 넘어가있는 선수나 스탭들도 많아서 적응하는데 큰어려움이 없습니다
현재 한국은 어떻죠? 네 중국 중동가서 오히려 퇴보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중동이나 중국진출이 실력을 퇴보시키는가는 확실치않지만 적어도 옆에 유럽이 붙어있는것보다는 열악하다고 할수있겠죠
축구공간부족 <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셨는데 이견이 있을수 있는겁니다 수치상으로 축구장 풋살장 자체는 많아졌지만 애들이 뽈차기 더 어려워졌을거란 얘깁니다
축구인원부족 < 말씀하신대로 현재의 한국은 남미 아프리카보다, 어떻게보면 유럽보다 할게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죠
과거에도 그랬을까요? 아니요. 그땐 프로게이머도 없었고 예체능쪽도 축농야구 제외하면 거의 전멸수준이었습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축구선수 준비한다고 말씀하신 루트는 그야말로 정석적인 테크트리이고 그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몇명이나 될까요?
그루트를 따라가지 않고 학교에서 취미로 뽈차는 전체인구는 명백히 줄었습니다
전문 육성되는 축구유스 제외하고 학생들중 어떻게 하면 쟤보다 뽈 더 잘찰까 궁리하는 친구 있나요?
어른들이 개입하지 않고서도 애들끼리 반대항으로 축구하고 학교대표도 뽑아서 주위 학교 원정다니면서 도장깨기 하고 다니는 친구들 있나요?
말씀대로 남미 아프리카처럼 할거없어서 뽈차던 우리 예전때에 비해 지금은 어린친구들이 할게 너무 많거든요
예체능쪽으로 빠진학생 제외하면 야자빠지면 학교에서부터 무슨 범죄자취급해버립니다 학원가야되고 과외해야합니다
예전엔 야자가 필수가 아니었고 학원이나 과외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지 결코 지금같이 필수덕목이 아니었습니다
한국 학원시장이 얼마나 비대해졌는지 알고계신가요?
매일같이 하루웬종일 의무방어전에 그나마 짬나는 시간엔 뭐하나요?
총도 쏴야하고 협곡도 가야하고 수많은 자극적인 TV예능들, 빨아제낄 아이돌은 또 얼마나 많고 아프리카 트위치 유튜브도 많이 봅니다
내가 뽈차고싶어도 같이 찰 친구들이 없어요 학원가고 피씨방가고 없어요
어느 시간에 누구랑 어떻게 뽈을 찰까요
남미 아프리카 말씀하신대로 할게없어서 뽈찹니다
우리 어릴때는 달랐나요? 똑같았어요 할거없으면 뽈찼습니다 길바닥 흙바닥 안가리고 뽈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