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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6 16: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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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은 푹신한 공기 쿠션이 아닙니다. 엄청난 충격에서 조금 덜 다치게 만드는 목적이라 굉장히 빠르고 크게 부풀지요. 에너지는 질량x속도의 제곱이죠?. 그래서 에어백이 터져도 코뼈가 부러지고 그렇게 됩니다. 물론 안텨졌으면 죽었을 수도 있겠지만요. 아이가 탑승한 경우 에어백 안터지게 조절하는건 그 위험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위험한 물건이라 경미한 사고에선 쉽사리 터지지 않게 세팅되어 있구요. 사고 후에 툭툭 털고 나와서 '에어백이 안터졌어! 미친거 아냐?'하는건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말을 해주는 겁니다. 위 메뉴얼에서 터지지 않는 사례는 구조적이나 실제적인 효용으로 봐서 당연한거구요.
제대로된 실제 사고에서 터지지 않는걸 비난할 순 있습니다. 현기차는 그런 사례도 왕왕 있다고 하지만 저런 메뉴얼로 욕하는건 진짜 바보같은 짓입니다. 오히려 정당한 에어백 피해자들마저 괜한 시비를 거는 어그로꾼 취급을 받게 만드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