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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9 2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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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안타까운 일이기는 한데.. 결국 본인이 엄마에게 못된말을 했기때문에 투신하신 거잖아요.
"내가 엄마때문에 저번에 지각을해서 병원다녀온 영수증이라도 보여줘야 한다." "엄마때문에..." 라니. 정신이 건강하신분도 아니고, 증증 우울증을 앓고계시는 분한테 그게 할 말입니까?
물론 본인도 머리 복잡하고 이래저래 어려웠겠지만 아무리 본인이 힘든 상태여도 우울증 환자한테 저런 말을 하는건 사실상 직접 정신적 살해 행위입니다. 정말 미친거 아닙니까?
그것도 환자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말입니다.
본인의 한 잘못에 너무 큰 죄책감을 견디고싶지 않은 나머지 옆에있는 누군가에게나 떠넘기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레진의 지각비정책은 마침 애매하게 사건에걸쳤구요. 사실 걸쳤다기 보다도 완전 다 어거지로 떠넘기는거라..정말 안타깝긴 하지만서도..
이게 사실상 내 행동으로 내 어머니를 죽인 셈인데 상상하기조차 힘든 죄책감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은 이해가 가요.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상관없는 이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죄책감마저 전가하고자 하는 행동이 용인될 수 있다 생각되진 않네요.
내손으로 내 어미를 죽인 죄책감..하늘에 사무치게 커서 견디기 죽음과 같은 고통이라 할지라도 행한사람 스스로가 오롯이 다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너무 잔인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