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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8 0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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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문장에 쓰인 '빠지다'는 '차례를 거르거나 일정하게 들어 있어야 할 곳에 들어 있지 아니하다'의 의미입니다.
즉 '식사에 고기가 빠지다'는 '식사에 고기가 없다'는 의미이므로 '고기가 빠지는 식사'는 '고기가 없는 식사'의 의미이며,
'식사에 고기가 안 빠지다'는 '식사에 고기가 있다'의 의미이므로 '고기가 안 빠지는 식사'는 '고기가 있는 식사'를 의미합니다.
이 점을 고려하면, 논리적으로 '고기가 빠지는 식사가 없다'는 '고기가 없는 식사가 없다'의 의미이므로 '모든 식사에 고기가 있다'의 의미인 반면,
'고기가 안 빠지는 식사가 없다'는 '고기가 있는 식사가 없다'의 의미이므로 '모든 식사에 고기가 없다'의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만 본다면 제시하신 두 문장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 하겠습니다.
다만 언어가 항상 논리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상황 맥락에 따라 비논리적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많은데,
제시하신 문장이 바로 이러한 경우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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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단 내용 으로 '없다' 라는 단정은 안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