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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2 0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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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사고로 다치고 비슷한 케이스로 병신된 사람입니다.
약간의 조언을 하자면
1. 동생분을 살리려면 군대에서의 어떤 의료행위도 믿지마세요.
군대에서는 검사한번 받으려면 몇주간 기다리는게 기본입니다. 간부는 어디 입실시켜놓고 (귀찮은일은 짱박아놓고) 뒤지지만 않느면 신경 별로 쓰지도 않습니다.
2. 의가사는 미친듯이 시간이 오래걸릴겁니다.
먼저 부소대장 혹은 소대장급 이상이 3~4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그후 사단의 승인을 거쳐 군단의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군단의 심사는 2주간 의가사 심사자들을 모아놓고 지켜보며 진행되며 처음 보고서 작성 및 대대내에서 지켜보는 기간이 최하2개월 최장 6개월이고 여기서 사단승인는 별도 군단심사도 마찬가지입니다.
3. 먼저 국방부에 민원을 넣으세요. 그리고 자대 간부를 절대 믿지마세요.
간부들은 일 커지지 않게 쉬쉬거리기 바쁩니다.
지들 책임되면 진급 누락도 무섭지만 무엇보다 귀찮거등요.
왜냐하면 그일 아니더라도 너무 바빠서 매일 야근하다 싶이 뛰어다닙니다. 그러다보니 병사들이 부조리가 있든 누가 쳐맞든 적당히 하라 넘어가는 것도 지들이 병사관리 안해도 되니까 그러는 것이지요. 자대 간부를 믿지마세요. 절대로 무조건 신고하고 모든 대화는 녹음하고 인터넷에 뿌리며 공론화 하세요. 자기 목숨이 걸려야 절차 절차 운운하던 새끼들이 미친듯이 빠르게 처리해주려 안달이 날 겁니다.
참골 녹음은 녹음자가 대화의 당사자로 참여해있으면 합법입니다. (녹음의 사실을 고지할 의무도 없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사이버범죄수사팀 형사들이랑 싸워봐서 알아요. 걱정 노!)
소대장 아무런 힘도 없어요 뭘 알아본다 해도 병원 군의관도 지보다 직책이 높고 하다못해 사단 의무중대 입실시킨다 해도 의무중대 행보관이 우리가 대리고 있다 일 터지면 니가 책임질거냐 지랄하면서 쫏아내려고만 할겁니다.
군병원에서 장기입실 안시키려는 이유도 규정나발 개소리도 있지만 책임지기 싫어서가 더 큽니다.
동생분은 지금 폭탄이에요.
앞으로 서로 떠안기 싫어서 군병원, 사단병원, 사단 의무중대, 소속대대 의무실을 떠돌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사이에 무슨일이 벌어지든 적당히 소대장 꼬리짜르기 하고 군대는 모르쇠 하겠죠
절대 절대 절대 군간부를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잘 해결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