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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0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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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님이 말씀하시는 바는 잘 알겠는데 저는 솔직히 메갈리아를 보면 페미니즘에 대해서 혐오감만 들거든요. 그 논리로 한 번 여기다가 글을 써 보세요. 어떤 말씀을 들을 것 같나요?
님도 느끼시겠지만 저하고 님이 생각하는 바는 너무 다르네요. 그런 식으로라도 페미니즘을 담론화시키신다면 저는 페미니즘을 지지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만약 메갈리아나 워마드거 없었다면 제가 페미니즘에 별로 관심이 없었을 거라는 건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님이 저에게 님의 주장을 말씀하셨다면 저는 페미니즘에 대해 옹호하고 동조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메갈리아라는 존재를 일부라도 용인한다는 게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요. 행위는 반대하나 존재는 의미가 있다? 마치 일베는 과격하나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보수라는 말과 뭐가 다른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안티라도 페미니즘을 인지하게 하는 사람이 생기게 하는 게 목적이라면 축하드립니다. 목표를 달성하셨습니다.
우리나라 페미니스트가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저는 페미니즘읗 옹호할 생각이 1프로도 없습니다.
저는 그저 남자 여자 안 따지고 한 사람의 인격으로서 존중하고 존중받고 싶을 뿐이고,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