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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16: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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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윗층은...
7-8년전쯤인가 윗집에 새로 이사를 왔는데 초등학교 남자얘와 미취학 여자얘였어요...
집을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 뛰기도 하고 쇼파에서 이단으로 뛰기도 하는게 눈에 그려질 정도였죠...
하루는 밤 12시가 다되도록 쿵쿵 거려서, 내일 출근해야 해서 쉬어야 하니 조용히 해 달라고 했더니, 아이들 숙제해야 된다네요.
그러고나선 2시간 정도 더 뛰더라구요..
윗 집 사람들과는 중간에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뭔가 사고 회로 자체가 남다른 사람들인거 같아서 상종하기 싫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얘들도 고등학생 중학생이 되었고요...
아직도 "뛰어요"...
그때는 12시가 늦은 시간이었는데.. 요즘은 밤 12시는 대낮이예요...
그때는 어려서 뒤꿈치에 실리는 무게가 적었는데 지금은 커서 그런가 많이 실려서 엄청 울려요...
그때는 초저녁에 징징 거리던 소리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컸다고 엄마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도 잘 들리고 있어요.
문은 또 왤케 쾅쾅 닫는지...
12시 전에 딥슬립에 빠지길 바라며 잠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