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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6 02: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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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성급히 예상해보자면
정상인이 잘못하면 감방은 아니더라도 경찰서 들락거릴만한 일을 저렇게 대놓고 크게 벌리면서 다닐것 같진 않고
마음이 아프신분 아니면
순간 취한상태(약한것) 아닌가 싶네요
저도 예전에 학생때 모텔촌쪽에서 편의점 알바했을때
멀쩡하게 생긴 여자가 들어왔는데 순간 깝짝 놀란게
팬티랑 브라자만 입고 백팩을 메고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너무 대놓고 벗고 들어오니깐 한창일 나이인 남자인 저에게도
야한 느낌 이런거 없고 등에 식은땀이 쫙 나면서 아 이런느낌이 소름이구나
이런 생각을했었는데요
막 이거저거 평범하게 고르고 계산까지 하고 나가긴했는데
본문의 여자처럼 좀 집요하게 물어본다거나
감정이 좀 격하다거나 그런건 있었어요
격하다는게 화만 내는게 아니라 즐거워도 완전 즐겁고 집중해도 너무집중하고
기분나빠도 보통은 표현을 안할 작은일에도 막 너무 속상해하고 (화내는 정도는 아니었음 슬픈것 같은 느낌. 아 맘찢 이런느낌)
그래서 와 미1친년인가 싶었는데
좀 이상하게 생각 되었던게
브라자랑 팬티가 너무 이쁜 디자인으로 짝맞춤 되어있는거예요(야한생각으로 본건아니고)
그리고 얼굴도 좀 자세히보니 화장도 나름 이쁘게 하고 섬세하게 색조로 여러 효과를 줬드라구요
(남자라서 뭐라 설명을 못하겠습니다만 공들인 화장이었음)
제가 좀 몸불편하시고 마음 불편하신분들 봉사하러갔을때 느낀게
그분들은 정말 정상인과 비슷하게 생활하시는것만으로도
너무 힘들기때문에 자기관리라고해야하나
특히 본인을 치장하는데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느꼈는데
이분은 정말 여러모로 옷만 잘입었으면 미인이다 할정도로
날씬하고 화장이고 잘 하고 계시드라구요
아 글쓰다보니 생각났는데 특히 머리가 깔끔했어요 짧은 머리도 아닌데 잘 땋아서...
뭐 여튼 그래서 와 별 특이한 일도 다있다 하면서 그날 새벽 잘 보내고
친구들에게 톡 날리면서 무섭더라 미1친년인가? 이러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시간 지나서 아침 7시쯤인가 그 여자분이 이번에는 진짜
옷까지 다 멀쩡하게 갖춰입고 들어와서 멀쩡하게 커피를 사드시고 가더군요.
정말 멀쩡했어요 근데 저는 멀쩡하게 들어와서 멀쩡하게 커피 사가는 모습이 더 무서워서
진짜 동공지진 눈도 못마주치고(덩치로는 제가 한 4배는 컸을겁니다;)
계산할떄 이래저래 이야기도 하시는데
지난 새벽같은 좀 하이? 한 느낌도 없이 너무 차분하고
와 이게 뭔가 싶어서
그다음에 그 여자분 다시 들어온일은
지금까지도 아무에게도 말 안했습니다.
혼자 생각하기에 아 혹시 저런게 약에 취한건가 싶기도 한데
진짜 깡촌이라 약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 글적다보니 정말 길게 적었네요
본문 읽다보니 정말 어찌보면 닮지도 않은 사건인데도
이일이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