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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7 0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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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은 아니고 색약인 사람입니다.
개인적인 표현으로는 녹색같은 적색과 적색같은 녹색만빼고 다 구분한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주변분들은 그 구분을 듣고 신기해 하더군요
녹색같은 적색이 어디있어? 또는 적색같은 녹색이 어디있어?
아니 ㅅㅂ 녹색에 적색 부으면 그게 나오겠지요 이사람드랑
뭐 여튼
색맹이 아니라 색약이어서
세상 살면서 별로 불편없이 살고 있습니다만
정말 불편한건
게임할때 녹색팀과 적색팀으로 나누는것
(모니터로 보는 녹색과 적색은
실제 생활할때 보는 적녹색과는 달리
정말 잘 구분이 안됩니다.
빛이 들어가서 그런가 싶기도한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같은팀을 존내 팰수도 있다는것
예전에 포트리스 할때 정말 눈에 힘 빡주고 경기했어요
뒤집어 말하면 색약정도되면
정신차리고 보면 구별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끔 적녹색을 잘못 구별했을때
주변사람들의 반응 정도
또 마지막으로 내가 보는 적색과 녹색이
다른사람들이 보는 적색과 녹색과는 전혀 다른색으로 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어떠한 색을 녹색으로 표현할때 저건녹색이야 라는 표현밖에 못하니
내가 그걸 전혀 다른색으로 보고 있어도 지칭은 똑같이 녹색이니 녹색으로 보이겠죠.
또한 녹색은 생명의 색이야
봄이오면 녹색이 넘실거려 라는 표현을 보았을때도
제가 예를들어 빨간색을 완전히 녹색으로 보고 녹색을 빨간색으로 완전히 뒤바꿔서 보고있더라도
어렸을때 보던 빨간색이 봄만되면 넘실거리고
생명의 색은 빨간색으로 교육박고 주변에서 다 그런느낌으로 말하니
아 빨간색은 생명의색 따뜻한색으로 사고가 굳어져서 전혀 이상한점을 못느낄수가 있고
더 나아가서 녹색은 피색깔이야 정열의 색이지 이럴수도있죠.
물론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면
사람들은 모두 보는 색이 다를지도 몰라
하지만 그 사회적 평균을 공유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서 교육되어 이야기할 뿐일지도 모르지
라고 하면 주변사람들이 굉장히 당황하긴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