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2014-03-07 02:15:59
0
어머니 나이 50살에 야학에 다니시겠다고 말하셨습니다. 어리디 어린시절에 외가집에 친척들은 남자식구들은 다 학교를 나왔지만 어머니는 초졸이셨거든요.
젊을때는 새끼들 옷하나 더 사입히고 잘 먹이겠다고 식당하시며 시간을 보내시다가 제작년에 등록하셨답니다.
교육청에 가서...초등학교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데 너무 오래된 자료라 있을지 모르시겠다고 1시간이 넘도록 기다리셨습니다.
거기서 발동동 구르며 기다리실때 눈물이 나올것 같다고 하셨었죠. 그렇게 증명자료를 받았고 제작년 처음으로 야학에 나가셨고 꿈을 이루셨다고...
아침에 가족들 다출근하고나면 공부...저녁식사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고 먼저 차려놓으시면서 또 공부...
식사준비 해놓으시면서 영어 단어 외우시는데...얼마나 재미있던지...영어단어 외우시다가 설겆이하고 찌개 끓이면 금새 잊어먹는다고...ㅋㅋㅋ
결국 어머님은 야학에서 반장을 맡으셨고 그해 6개월만에 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하셨고 배움은 끝이없다고 합격했어도 배울건 많다며 계속 다니셨죠.
그리고 작년 고등학교 검정고시 또한 고득점으로 패스하셨답니다. 정말 야학 생활도 우리가 아는 학교와 똑같았답니다. 어머님들 할머님들이 하하호호
장난 치시면서 얘기하시고...
자식들 배불리 먹인다고 고생하시면서 한켠에 짐으로 남아있으셨다고 하셨는데 결국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시니 너무 대단하시더라구요...
배움에 있어서 가족들의 서포트도 큰것 같습니다.
항상 모든 어머님들 응원해드리고...믿음을 가지시고 꿈을 이루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