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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0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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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바이크사고가 나서 두달 동안 중환자 실에 있었는데 그때 제가 있던 섹터에 기존 간호사 2명, 신규 1명 이렇게 근무하셨어요. 신규 1명 엄청 갈굼 당하시더군요. 몸만 못 움직일뿐 정신은 말짱한 상태였기 때문에 상황들 똑똑히 봤어요...군대 갈굼보다 더하더군요. 환자들 듣는데서 혼내고 면박주고.
제가 하루에 4번 손가락 끝에서 피를 뽑아 당체크를 해야 했는데 그 신규분이 해주셨어요.
처음엔 잘하시다가 그렇게 면박과 갈굼이 계속되니 자신감이 떨어져서인지 한번에 못하시고 또 한번 실패하면 더 긴장하고 나중엔 너무 안되보여서 바늘 가지고 오면 제가 손가락 들이밀어서 피내고 그랬내요...
행복해지고 싶으세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이걸 행복의 부조리라고 하죠.
실재로 행복이란 것은 그 어디에도 정의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중에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일단 간호사라는 일은 행복해 질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은 무언가를 하는 중에 얻어지는 만족감과 절정감 사이의 무엇이라고 했으니까요.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니. 인생의 성공도 고통도 다 지나간다는 말.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이겨내세요. 곧 지나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