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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 01: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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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람사람 175cm에 90kg의 매우 건장한? 남정네임.
대학 신입생때 동기들과 1차로 술을 먹고, 부모님이 여행가셔서 집이 빈 동기네에서 2차를 달리기로함.
한잔두잔 먹다보니 취기가 확 올라왔고, 꾸벅꾸벅 조는 나를 자기 언니네 방에 보냄.;; 지금 생각하면 동생 친구라고, 잠좀 재우자고 했다지만 처음보는 남자놈을 옆에서 재운다니... 좀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누님은 전혀 상관없다는듯 자던 잠을 계속잠.
혈기왕성항 20대 남자인 난. 사방이 벽이고 지붕이 있는곳에서 남자와 여자 단 둘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잠듦....
자고 일어났더니 누님은 우리를 위해 손수 북어국까지 끓여주셨고, 그 자매와 일찍 일어난 몇몇놈은 나를 보더니 키득키득 웃기 시작함.
이유인 즉슨.. 내가 자면서 나즈막하게 하는 잠꼬대에 누님이 깨셨고, 잠꼬대 내용은 손대면안돼...손대면안돼... 이랬다함. 그리고 기도하는듯이 두손을 가지런히 배꼽위에 모아 1자로 얌점하게 잤고, 누님이 다시 잠들고 일어날때까지 그자세 그대로 자고 있었다고...
그때 이후로 난 친구들에겐 고자로.. 여자애들에겐 성직자로 불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