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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1 02: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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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든 것 만큼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어요.
내 상처는 오롯이 내 것으로만, 가져 가도록 합시다."
이 한마디가 본문보더 더 오래 제 안에 맴도네요.
권선징악, 복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런 글들을 보면 통쾌하고, 대리만족도 느껴져서 좋아하지만 왠지 무언가 머리 한쪽으론 꺼림직 했던 게...
대부분의 사이다 글들에는 그 그늘에 불행해진 가족들... 배우자나 자식이나 부모님들이 숨어 있는데다가...
미움과 증오를 오래오래 마음에 품고 그걸 원동력 삼아 복수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괴롭고 힘들까요.
복수가 끝날 때 까지 그 상처를 잊지도 못하고 용서도 못하고 복수 했다고 상처가 짠! 하고 치료되는 것도 아니고...
권선징악은 필요하고,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벌을 받는 게 맞지만... 본문에서 처럼 상처가 상처를 낳는 모습을 보면 작성자님의 말을 곰곰히 되씹 게 됩니다.
언제나 시간들여 글을 올려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