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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6 1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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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십대 초반에 만난 첫사랑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사람이였는데
그 친구를 위해선 새벽부터 도시락도 싸서 챙겨주고, 틈만나면 여행도 같이 다니고,
비자 만기로 돌아가는 인천공항에선 웃는 낯으로 헤어지고 뒤돌아선,
너무 슬퍼서 사람들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도 울어보고,
그 친구를 만나려고 2주에 한번씩 저가 항공도 없던 시절에 그렇게 갔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헤어질 땐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헤어지고, 그 친구는 제 생일즈음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더라구요.
또 다시 그런 사랑을 하고 싶은데, 나이가 들어서는 핑계인거 같고.. 또 상처를 받을까봐 못하는게 더 크죠..
인생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에 만났던 사람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