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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14: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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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갔을 때 경험
가이드(한국인)가 엊그제도 총격 사건이 있었으니, 뒷길로는 절대 다니지 말고 큰길로만 다닐 것이며,
걸어다니지 말고 무조건 트라이시클(오토바이 택시) 돈주고 타라고 함.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 절대로 먹지 말라고 함. 시커멓게 된 식용유 맑게 만드는 용도의 발암물질 가루를 넣는데, 밤에 보면 형광빛을 띈다고.
&수도물 절대 먹지 말라, 지난 주에도 관광객중 응급 환자 생겼는데, 배가 안 다녀서 헬기 불렀다 (몇 백 들었다고;;)
길거리에서 함부로 말 걸지 말고 물어 볼 게 있으면 리조트나 식당 직원에게 물어보고
관광 구역 아니면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얘기들 듣고, 정말 조심해서 다녔습니다.
섬 반대편에 있는 주민들 사는 곳을 지나면서 보니.. 한 편으로는 이런 범죄가 만연한 것이 그럴 만도 하겠다 싶었습니다.
경비원 딸린... 궁궐 같이 으리으리한 저택 바로 옆에는 한 평도 안되는 원두막에서 사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지독한 빈부 격차의 모습이 너무 극단적이서 심한 이질감이 느껴 졌지요.
가이드 얘기로는, 가족 중 한 명이 한 달에 오천원 정도 벌어오면 그걸로 네 다섯 식구가 한 달을 먹고 산다고..
어쩔 수 없이 목숨만 부지하면서 사는거죠.
화려한 관광지 이면에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모습... (그렇다 해도 범죄가 정당화 될 수는 없지요)
매우 씁쓸한 기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