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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2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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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에니메이션 과에서 재학중이고 곧 2월에 졸업해서, 게임쪽으로 취업 생각중인 학생입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느낀건데, 애니메이션 산업의 고난들은 모두 학생때부터 몸에 배이게끔 자꾸 시키는 것 같아요.
1년동안 10여분짜리 졸업작품 애니메이션 만들면서 몇달동안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작업하게하고, 힘들다는거 뻔히 알면서
교수들은 자기 성과채우려고 수십개의 과제가 쏟아집니다...
당연히 과제를 하려면 밤샘은 기본이구요...
심지어 축제기간동안에도 교수들은 자기들 수업 일수 채우려고 수업 빼주지도 않습니다.
학교다니는 3년동안 학교안에 있는 까페 딱 3번인가 가봤습니다.
학교안에 있다는 도서관도 2번인가밖에 못가봤고, 학기중 주말 제외한 나머지는 강의실에서 눌러앉아 살다 시피 했습니다.
물론 다들 그렇게 한다는건 알지만, 학생때부터 벌써 눈가에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오고, 학교에 뭐가있는지도 모르고 다니는 후배들 보면
안쓰럽습니다...
애니메이션 만들면서 굶지않는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