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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3 10: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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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 난 초등학교 이학년 꼬꼬마...
붉은악마 티셔츠에 양갈래로 머리를 따고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양볼에 태극기 모양을 자랑스럽게 그려넣고
아파트 친구들과 근처 동네마트에서 대형스크린에 밤늦게까지 틀어주던 경기를 보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끼리 왔다고 옆에 계시던 중년부부와 대학생언니 가족이 치킨한마리를 저희에게 시켜주셨었죠
경기가 끝나고 다같이 집에 돌아가면서 흥분에 차서 반지 세레머니 따라하던것도 떠오르고 ㅎㅎㅎ
그땐 참 우리나라가 멋지고 자랑스러웠어요
우리나라 국대 선수들도 멋졌지만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축제를 벌이는거마냥 시끌벅적했던 그 순간이 참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