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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18: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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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서야 말 지지리도 안듣는 조카를 다루는 법을 알아냈다.
집에 누르면 정신착란이 올 것같은 요란한 소리와 함께 거품을 뿜어내는 비누방울 총이 하나 있는데
조카는 이 총을 집 안에서 쏘는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
소리만 들려도 달려와서 집안에서 쏘면 안된다고 초음파를 내뿜는다.
"쏘지마!!! 집안에서 쏘면 안돼!!" 라고 마구 소리를 지른다.
이거다 싶었다. 그 후로 나는 조카가 말을 안들으면 총을 들고
"이거 방에다 다 쏴버릴거야! 온 방안을 비누방울 천지로 만들거야!"
라고 말한다. 그럼 조카는 그런 날 말리며 시키는 일을 다 한다.
"그럼 가서 물 한 잔 떠와."
그러면 쪼로로 가서 물을 떠오고
"가서 니 장난감 치워."
그러면 가서 장난감을 치운다.
... 뭔가 좀 반대로 된 것 같지만 사소한건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