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잊었다님 언젠가는 써야지 했는데 왠지 겁이 났었고 제가 껴들어도 되나 싶어 또는 오래도록 널생각해님 을 기억해주셨으면 해서 그자리는 제가 아닌것 같아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던 사람이에요
또한 널생각해님을 추억하는 다잊었다님의 자리를 대신 할 사람이 있다면 다잊었다님이 쉽게 삶을 놓을까봐 그랬어요 ㅠㅠ 그래서 모르는척 했어요 ㅠㅠㅠ
널생각해님과 저와의 인연은 제 블로그 댓글이었어요 그때 제가 제 블로그에 항암하기 싫다고 글썼는데 널생각해님도 당시에 너무 힘들었는지 검색하다가 제글 보고 댓글 주셨거든요
저는 당시 유방암3기로 선항암4차 후항암4차로 총8차 항암을 하고있는 중이었는데...
고작 8차 항암 하면서 징징 거렸던 저에게 널생각해님이 저 위로 해주셨거든요 그때는 어린딸이 있어 더 멘탈이 나갔던지라 나보다 더 힘들었을 널생각해님의 상황을 외면했었죠
그리고 방사선 치료 할때쯤 널생각해님인줄 모르고? (솔직히 느낌상 전에 나와 블로그 댓글 주고 받은분 같은데 라는 느낌은 있었죠) 널생각해님이 쓰신 글을 보고는 나랑 얼마전에 블로그에서 댓글 나누던분도 24살에 골육종인데 잘 치료받고 계시더라 멘탈갑이다 라고 댓글을 썼었거든요
널생각해님이 제 댓글을 보고는 제블로그에 오셔서 저 오유하냐고 했었죠 그때 설마 했는데... 맞아서 조금 좋았어요
그리고는 이 두번째 블로그 댓글이 마지막 블로그 댓글이었죠
그후 남들처럼 저도 널생각해님은 오유에서 글로 항암일기로 봤어요 거기에 댓글 달고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널생각해님을 비참하게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점차 나아지고 있었고 널생각해님은 계속 치료를 해야 했었던지라
제가 보기 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죠 아니면 좀더 제가 다가갈수도 있었을텐데...그러지 않았어요 어린 딸이 있었기에 내가 이기적이어야하고 독해야 했었기에 어떻게든 살아야했기에 외면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다잊었다님 처럼 널생각해님의 이름이 희은이라는것도 저는 몰랐죠
나는 안해줬던 위로를 다잊었다님이 해주셨구나 희은양에게 나보다 더 위로가 되었겠구나 라고 생각도 들고 미안하기도 하고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어요
원래는 이글도 2년전에 댓글로 남기려다가 그냥 지우고 제 마음속에서만 남기려했는데... 왠지 오유에 있는 희은양의 흔적 말고 제 블로그에서 댓글을 나누었던 희은양의 흔적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댓글 적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