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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7 0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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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은 고등학교 때 성적이 너무 개판이어서 그냥 대학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그 땐 저도 철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 취직한지 5년이 되어가는 동생이 아직도 비정규직에 1년 계약만 죽어라 연장되고
호봉만 오르지 아무것도 오르는 것 없는 생활을 하는 게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물론 저도 제 앞가림 힘든시기지만, 동생이 걱정되네요 너무. 어떻게든 설득해서 대학 넣어보려고 하는데 걔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제 동생 이야기를 왜 하냐면, 글 쓴분 선택이 절대 나쁜 선택이 아니란 겁니다.; 학위 따고, 어떻게든 방황하는 삶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현실 안주는 방황의 10분의 1만도 못합니다. 제 동생은 다음해 재계약이 되냐 안되냐에 일자리가 걸린 사람입니다. 정규직도 안되고, 이게 무슨 짓이고 무슨 현실인가 전 아직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