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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12: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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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몇번이나 들어와 하나하나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어요
싸운게 아니기 때문에 사과 받을것도 없었어요
남편은 오로지 습도 60프로에 꽂혀서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말한거 뿐인 백프로 공대오빠거든요
뭐든지 과했던 것 같습니다
살림도 잘해봐야지
돈도 잘모아봐야지
운동도 뽕뽑아야지
수업도 잘 해봐야지
딸아이들도 귀하게 키워야지-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되어야지
양가어른에게도 잘해야지
뭐든 오바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죠
서랍정리 좀 안했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혼자만족일 뿐이고 몰라주면 섭섭한 부작용만 있을 뿐
티비만 둘러봐도 엉망으로 살아도 사랑만 받고 사는데
아 물론 남편이 절 사랑안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나름 빠워 짱짱해서 무시못할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미모???
쏴리
다 내마음이 문제인 것 같아요
뭐든지 열심히 하다보니 가족이 내 이 능력을 몰라줬을 때 진짜 서운하고 그랬던 과거가 있었고
지금은 아주많이 내려놨는데 아니 놨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죠
차라리 젊을 때처럼 싸우면서 고따구로 말 한번만 더해봐라 팍씨 하고 풀면 더 쉬울 것 같아요
그런데 싸우고 싶지도 말할 기운도 없네요
다음주 친정에 나흘 정도 가 있는데 지저분하겠지만 알아서 굴러가겠죠
저도 흐린 눈으로 좀 살아볼려구요
아 그리고 집에 제습기가 어쩌다 보니 2대였는데
알쥐뽀인트로 한대 더 사놨습니다 뽀쑝뽀쑝하게 살아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