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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8 15: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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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로마라는 나라 자체가 굉장히 오래되서 그렇지 따로 떨어뜨려놓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동로마 인들도 초기부터는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공용어로 채택했으며 시간이 꽤 많이 흐르고나서야 '그리스 어'만이 제국 공용어로 남게 되죠.
거기에 자신들을 '로마 제국'이라고 부르는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로마제국이 수도 로마라는 영토를 잃어버린 것 뿐이고 제 2수도 노바 로마(새 로마)라고 불리었던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삼게 된 거니까, 자신들 입장에선 여전히 로마제국 이고, 유일한 전 유럽에 걸친 교회에 의한 '그리스도의 왕국'이었죠.
이때 서방, 로마의 주교가 '수위권'을 주장하면서 세계 보편 교회의 최고봉에 선다고 주장하면서, 동로마라는 실질적인 벽에 맞서기 위해 끌어들인게 프랑크 왕국 및 신성 로마 제국이고(이때까지 '로마 황제'라는 타이틀이 굉장한 의미를 가졌으니;;;; 양키들이 '로마'에 그렇게 열광하는 이유가 있음) 이들에게 '로마 황제' 칭호를 '대관'시켜줌으로써 보편교회에 의한 그리스도의 왕국이라는 타이틀은 로마가 그대로 보유하게되고 동로마를 '그리스인 제국', '그리스 제국' 등등으로 부르다가 근세에 들어서 구분짓기 편한 용어를 사용하여 '비잔티움 제국'이라고 학술적으로 부른 것이 정식 명칭으로 굳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