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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05: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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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었던 학생입니다. 사실 그날 촬영이 뭐가 있었는지도 몰랐고, 사람이 엄청 몰렸길래 뭔갈 찍긴 찍나보다 했는데, 그 정도가 심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치인트랍니다. 눈이 안좋았는데 보니까 김고은씨더라구요. 눈호강했죠
하여튼 이게 문제가 아니고, 당연히 평범한 대학교 환경을 보여주기 위해서 벌떼같이 모인 학생들을 촬영장에서 몰아내야 했는데, 촬영스텝과 학교 직원이 학생들을 카메라 동선에서 보이지 않게 내보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정확히는 동선에 위치한 책상에서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은 그대로 공부하되, 의자 없이 서서 구경하는 인원만 모조리 몰아냈습니다.(다만 이게 오후 5시까지의 일이라 그 이후에 진짜 공부하던 학생까지 몰아냈으면 할 말이 없네요)
솔직히 연예인 구경하고 싶은 학생들 마음이야 200프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촬영을 위해 학생들을 통제하는 스텝들의 행동도 어느정도 이해는 갔습니다. 근데 제가 보기에는 너무 강압적으로 통제하기보다 연신 "죄송하다"면서 크게 외치며 통제했기 때문에 그리 문제라 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학교가 미리 촬영공지를 하지 않은 것, 그리고 주중에 촬영을 허가한 것은 화가 나는군요.
촬영지가 촬영지인만큼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뜻밖의 소란을 겪었을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첫번째고, 학생이 많이 몰릴 것을 대비해 주말과 같은 시간을 잡지 않은 것이 두번째였습니다. 그 이전에 똑같이 도서관에서 드라마 오나귀를 촬영했다던데 그때는 주말이라 학생들이 많이 없었거든요
5시까지 복도 책상에서 책보다가 집중 안돼서 짜증났는데, 총장이 와서 스텝들과 악수하는거 보고 걍 집 왔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과 소통 진짜 안 하는거 같네요
(모바일이라 오타가 많을수도...)